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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23 12:01 조회4,1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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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지만 아름다운 길
반듯하지만 눈물나는 길
더디 가도 바로 가야하고
어렵게 가도 보람으로 가는 길

느리게 느리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컴 앞에 다가와
다녀가셔서 서둘러 올려주시는 님들의 안부에 답을 씁니다.
하루나 이틀을 지내고 가신 방바닥의 온기
아직 식기도 전에
서둘러 안부 올려주시는 뜨거운 마음을
제가 감사히 받습니다.
전화로, 문자 메시지로 안부를 보내주시는
여러 님들의 사랑이 회초리 인줄 압니다.
격려가 더 잘하라는 숙제인줄 압니다.

외로움이 쌓이면 산이 되고
외로움이 사람 사이에 놓이면 섬이 되는 줄을
설한단 남빛 옷에 불빛 모단 썼을 땐 몰랐습니다.
외롭지 않으려고,
섬,
고립무원의 섬이 되지 않으려고
이 일을 합니다.
최상의 시설
최고의 입지조건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사람냄새'나는 그런 곳이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여 보기좋은 모습으로 지내다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는.
언제든지 다시 떠나와서
편히 쉬고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아주 조금 낼수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이일을 하면서
섬은 바다가 기르는 상처인 줄만 알았던
또 다른 나를 봅니다.
처마끝 풍경소리가 복사빛으로 물들일 때.
남편의 검게 탄 얼굴을 애써 외면하고 싶을때
나의 소홀함이 아이들의 얼굴을 어둡게 할때
저는 애써 바다를 바라봅니다.
눈이 시리면 뒤로 돌아서서
푸른 초록의 북병산을 뚫어져라 봅니다.

비가 내리는 이밤
물푸레 나무 풍금소리가 그립습니다.
남편이 불러주던 '아베마리아'가 더욱 그립습니다.
훌쩍
저도 여행가고 싶습니다.
또다른 저를 찾아서.
엄마, 엄마 부르듯
떨어지는 낙숫물 물소리에
여러분이 없으면 저는 제가 아님을 알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길,
지켜보는 길
믿고 기다리며 지켜보는 그길을
제가 가고 있습니다.
다녀가신 많은 분들
저희들을 아는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겠기에
어떤 어려움 있어도
주저앉지않고 기꺼이 이길을 갈겁니다.
느리지만 바른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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