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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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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23 12:08 조회3,5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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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한가득 입에 넣어
적막히 앂어봅니다.
피를 말리며 삼켜야 했던 외로움과 억울함을
저 하늘빛이 허기를 달래어 주는 가을.


혼혈로 피어나는 말라깽이 코스모스.
저 봉오리마다 그리움의 핏발이 섭니다.
목 울대를 밀고 올라오는 색채의 통증
내밀한 슬픔에 혼자 깊숙이 울며
이 가을의 밑그림이 되어 도사리는 꽃.
가을이 몸을 지우고 떠나려 하면
갈 곳 없어도 떠나는 척 돌아서서는
가슴 전체가 파도가 되어 한번 더 일렁이는 꽃
꽃잎에 접힌 그늘처럼 포개어져
입때 님들의 사랑 받아먹고 살았습니다.


나 님들의 몸짓 다 외우지 못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님들과의 인연은 저의 행복이었습니다.
바닷가,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리고
산마루, 거기 귀막힌 사연들도 죄다 퍼다 버리고
둔해진 손가락에 별빛을 고이 끼워가며
내 이름자보다 '카올린지기'로 님들을 찾아갑니다.
님들의 빈 곳 비집고 서서
한 고랑 한 이랑, 나 님갈이 하면서 계절을 맞고 또 보냅니다.
.
님들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님들 덕분에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카올린에 다녀가신 모든 님들
미싱 바늘처럼 꼭꼭 찍혀오는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들 입니다.
지향할 바를 몰라 할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가르쳐주신 분들께
이 아름다운 계절에 진심으로 감사인사 올립니다.

조금씩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마음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저의 가을 걷이는 이렇듯
감사편지 올리는것이 전부이지만
다 기록하지 못하는 많은 사연들과 사람들
그 행간에 묻어둔 뜨거움이 저를
더 열심히 살게 합니다.
더 착히 살게 합니다.
카올린에 다녀가신 여러분 사랑합니다.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거둘것이 많은 가을이길 기도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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