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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올린에세이

가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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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23 12:04 조회4,5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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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하닐없이 걷고 또 걷습니다.
메밀꽃이 지는 자리에
배턴을 받아 금목서가 만개했습니다.
노랑과 주홍의 중간색
파스텔톤의 살구빛.
독특한 색깔이 신비감마저 들게합니다.
만리를 간다는 향은 또 어쩌구요.
푸른 나뭇잎사이로
향기먼저 전해오며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도
불러들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나무지만
오래 멀리가는 향기로 말해오는 나무.
제게 이 나무가 카올린에 다녀가신 님들처럼 느껴집니다.
이 향기
계신곳에도 퍼져있으리라 여깁니다.
나른한 오후의 졸음이 몰려올때
금목서 향기 함께 오지 않을까요?
그때
내마음을 다 준 님인가 여기겠습니다.
오래 말줄임표로 남아있는
은밀한 향기입니다.

다녀가신뒤 잊지않고 글 올려주시는 마음들.
가까이 계시다면 모셔다 커피한잔 나눠 마시고 싶은 간절함
자주 있어요.
그럴땐 물리적인 거리가 주는
먹먹함이 서글퍼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잊지않고
계신다는 확인도 되니 괜찮습니다.
어디에 계셔도 숙제처럼
건강은 챙기시고
이 유리방에라도 자주들 오세요.
세상을 따뜻하게
아름답게 바라보는 창이 되어주시는
님들.
님들을 통해 저는 세상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름다운 세상
아직은 따뜻한 세상속으로.
그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견뎌내고
살하게 영글고도 가지런히 고개숙인 벼들.
황금 볏논의 도린곁에서 겸손함을 배웁니다.
조금은 느긋해 집니다.
급하지만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전해오는 말에 귀를 엽니다.
늘 존재함에 감사하고
한쪽어깨를 내어줄수 마음 가질수 있도록
기도 하겠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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