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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 가을 초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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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23 12:03 조회4,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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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 내렸습니다.
함박눈이 내려앉은 주위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바람이 흔들어도 흩어지지 않습니다.
몸을 맡긴채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합니다.
속이 허한 가지는
오히려 좋습니다.
해가 몸을 숨긴 오늘 같은날
더욱 돋보입니다.
굳이 달빛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원색의 화려함이 없어 한방에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순백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붙잡기에 충분합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저녁한때 지인을 불러 내기에 그만입니다.
초등학생때 앉았던 나무 의자 두개를
가까이 내다 놓았습니다.
매혹적인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은은한 여유와
순결한 멋이 느껴집니다.
굳이 "달밤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을
인용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가여린 몸으로 불가마 같았던 여름을 이기고
제몫을 하는 이는.
이름도 야무진 메밀꽃.
여름끝 가을 초입이라 말하지 않고
굳이 '메밀꽃 필무렵'
이라 칭한 님의 서정에 무릎을 칩니다.

이계절 여름을 제대로 이기지 못한 제겐
가장 큰 위안입니다.
흐드러진 메밀꽃이 쓰는 이 시절의 일기를
혼자지만 여러님들의 서정으로 읽습니다.
그간 다녀가신 여러님들께 송구합니다.
미안합니다.
좀더 일찍 안부 올려야 했는데 ...
굳이 변명을 합니다.
여름의 휴유증이 좀 심각했습니다.
제몸 추스리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안부 늦었습니다.
님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아마 긴장이 풀렸었나 봐요.
여름과의 기 싸움에서 제가 진겁니다.
인정하고 겸손해지려 합니다.
이제 그런 오기는 버리려 합니다.
힘들면 쉬어가고 돌아가고...
정면승부는 어리석은 객기 겠지요.
아프면서 성숙한다고 했는지요.
그 더위를 통해 제가 많이 배웁니다.
자연에 나를 맡겨야 내가 편안해 진다는걸 깨칩니다.
이제는 건강도 돌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님들도 건강에 유의하세요.
여름 끝 가을 초입
건강에 적 신호가 오기 싶다는군요.
카올린 매니아 님들!
바쁜중에도 건강 체크 꼭 하세요.
내가 있어야 세상 모든게 존재하잖아요.
온 신경을 긴장시키는 서른 개의 침이
기를 다 뽑아가지만
마음은 늘 님들곁에 머물렀습니다.
숙제를 미뤄둔 학생처럼 불편했습니다.
그동안 카올린을 다녀가신 많은 님들.
일일이 다 이름 올리지 않지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뵙고 싶습니다.

카올린에 다녀가시는 여러 좋은 님들!
님들의 후원이
언제나 가장 든든한 빽입니다.
불편했거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너그러이 덮어주시고
사랑이 담긴
더 나은 카올린을 위한 회초리라면 아끼지 말아주세요.
님들이 깨우쳐주지 않음 저는 잘 모를수 있습니다.
한번 다녀가신 님들은 카올린의 평생회원 이십니다.
두번 세번 ...
훗날에는 스스로 주인이 되어주시는 그림을 늘
그립니다.
지난 여름 님들의 넘치는 사랑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 사랑에 고개 숙입니다.
님들의 사랑에 힘내어
정체되지 않는.
흘러가면서 맑아지고 많아지고 깊어지는
강물처럼
자기 발전에 게으러지 않는 카올린이 되겠습니다.
아직 어린 걸음이지만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눈!
가장 큰 힘입니다.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순백으로 흐드러지는 메밀꽃에 담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밀꽃 필 무렵
카올린 지기 올림
***카올린의 메밀꽃 사진은 갤러리에 있습니다.
잠시 감상하시고 맘의 여유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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